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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바쁜 와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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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7~1.18일 여행일지

나의 마음은 이리 분주하고 복닦거리는데도 아이들 아빠는 겨울 여행을 가자고한다.
답답한 시기를 집에서 뒹굴거리기보다 잠깐이나마 코바람이나 쐬고 오자고한다.
일단은 모르니 1박 할 여행 가방을 급히 챙기는 애들 아빠.
내키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되돌아보니 나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에는 포토샷으로 유명하다는 부여 사랑나무를 보러 성흥산성으로 출발~
지인이 다녀왔길래 나도 함 가봐야겠다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네.
사극 촬영장소로 많이 사용되는 곳이었다.
약간의 오르막, 그리고 펼쳐진 멋진 풍경.
좋다. 집에서 나오길 잘했다.

 

겨울 나무도 나름 운치있어.
실핏줄 그대로 드러낸 나목들.

 

 인생샷, 건지기 좋은 곳.
오랜 세월 말없이 세상을 굽어다 봤을, 오랜 시간과 이야기를 품고 있을 나무. 그 위용이 느껴진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산등성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이 일대 고도가 높다고 봐야 할런지. 그 옛날 산성 쌓기 딱 좋은 곳이었네.
내려와서는 차 주차한 곳 앞쪽, 길목 좋은 곳에 위치한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으로 후루릅 식사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서천 바닷가로 고고~
고운 모래밭에 넘실대는 파도. 겨울이라 인적도 없고 여유롭다. '이열치열'이라고 애들 아빠가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한다. 바다 앞 넓찍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후루룹~~
서천 해산물 시장에 들러 김이랑 미역, 다시마등등 사고 숙소로 전화해서 오늘의 숙소 찜.
밖에서 자고 싶은 아들냄 소원 성취했네.
저녁즈음 석양도 보고 숙소 앞 가까운 식당에서 조개구이도 먹고.
지금 기억으론 난방이 잘 안되는 별 2개짜리 숙소로 기억나지만 어쨌든 겨울 여행으로 추억 하나 꾸욱~~


역시나 바다는 잡생각을 내려놓고 힐링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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