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하며 (21) 썸네일형 리스트형 Tabula rasa(백지) 난 오늘 아침 아트센터 나비 관장 노소영씨에 대한 기사를 접했다. 요즘 그녀는 최태원 SK회장과 이혼 소송으로 핫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다른 행보의 내용이라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최근 며칠간 한 지방대와 서울대를 방문해 특강을 진행하며 Chat GPT 시대에 한국 교육의 목적을 재고해야 할 때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다. 그러면서 'tabula rasa'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tabula rasa' 나는 처음 들어 보는 단어이다.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타불라 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깨끗한 석판'을 뜻하며, 철학에서는 보통 영어식 번역인 '빈 서판(blank slate)'으로 통용된다고 한다. 이 철학 이론은 태어날 때 인간의 본성은 마치 비어있는 백지와 같으며, 이후 각종.. 글을 쓴다는 것 요즘 잘 나가는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다. 몸속에 있기 버거운 영혼이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 글이다. 글은 솔직하게 써야 제대로 나온다. 진실하게 텅 빈 마음으로 자기를 드러나게 할 때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 중략 글을 쓰면서 사람들은 자신과 대면한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은 자신이 자기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잘 쓰신다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등장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한근태 중 일기를 쓰지 않은지 꽤 오래된 거 같다. 글을 쓰고 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기보다 유튜브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내 생각을 들여다 보고 내 자신과 대면하기보다 다른 .. 내 삶의 진폭은 얼마나 될까? 정재승님의 책 '과학콘서트' 중 내 삶의 진폭은 얼마나 될까하는 소제목이 눈길을 끈다.자기 삶의 진폭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세요. 이건 행동반경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먼저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들의 명단을 한번 작성해 보세요. 일로 잠깐 만나는 사람들 말고 일상에서 내가 노력해서 만나는 사람의 수를 세어 보세요. 인류학자인 로빈 던바에 의하면 사람에게는 최대 150명 정도의 지인이 있다고 하고, 바쁜 현대인들은 원숭이 수준(70~80명)의 사회적 관계도 어렵다고 한다. 아~ 나는 원숭이 수준도 안되는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고 있었네. 그리고 나머지는 대부분 가족. 주부라면 그 세계가 더 좁고, 좁다. 나의 창이 되어주는 것은 책과 유튜브 밖에 없다. 새로 고침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고침을 .. 긍정의 힘 이 글은 2 020년 8월 말쯤에 쓴 글. 노트에 끄적끄적 하던거 지금 T노트에 옮겨 적는 중. '블랙 팬서'의 채드윅 보스만의 기사가 인터넷 기사에 요며칠 계속 올라오고 있다. '마셜'에도 출연했다는데 나는 영화광이 아니라선지 직접 관람한 적은 없다. 마셜에 같이 출연한 바 있는 동료 조시게드에게 죽기 전에 보냈다는 메세지를 보니 그의 강력한 긍정의 힘이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작은 것, 일상의 것들, 소소하지만 항상 누리기에 감사하지 못했던 것들을 감사 하고 긍정하는 모습에 감히 부럽고 부끄럽다. Catch the rain If you are in Los Angeles, you woke up this morning to the rare and peaceful sound of a stea..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 아이가 자신의 별을 찾아 떠나려 할 때 부모인 나는 아이의 배낭에, 주머니에 무엇을 담아 보내야 할까? 아마도 먼 길을 찾아 떠나야하니 무거운 짐은 부담이 될 터이고, 건강한 몸과 행복한 추억, 따스했던 느낌, 나와 남을 사랑하는 마음, 어둠을 밝혀줄 용기와 지혜, 그리고 꺼지고 않고 타오를 영혼의 불빛 그것이 길 떠나는 아이가 가지고 가도록 챙겨야 할 것 들이다. 공부 머리의 기적(?) 우리 말의 표현 중에는 머리가 들어간 표현이 참 많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그런데 머리가 들어간 표현이 대부분 부정적인 어감이 있다. 아쉽게도 상대방을 비하하는 데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인정머리. 쑥대머리. 채신머리. 주변머리. 공부머리. 일머리. 속알머리. 잡머리. 대머리. 정신머리. 등등등 또 있을 수 있지만. 요정도로. 넌 참 인정머리가 없다. 라는 표현을 듣는 순간 냉혈한 또는 형편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주변 머리, 일머리가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일처리 능력과 상황 파악력이 떨어지는 느낌. 속알머리, 채신머리 또한 뭔가 생각이 없고 좀 덜떨어진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 잡머리는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느낌. 쑥대머리는 또 어떻고... 그 중 그나마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일.. 아빠가 나에게 큰아이가 아빠가 평상시에 하신 얘기를 바탕으로 쓴 시. 굳이 해석하자면 너의 산을 오르라. 너만의 스텝으로. 아빠의 철학을 알 수 있고, 딸 아이에게 미칠 인생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런 별종같은 마이드가 통할지 미지수다. Go one step forward faster. Go one step forward in advance. 엄마인 나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천천히 가도, 너만의 스텝으로, 네가 향하는 곳으로 나아가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한발 한발 한걸음 나아가는 너의 발걸음에 축복을 하고 싶구나. 장한 내 딸. 언제 이리 너의 생각이 컸을까. 불행 Every sunny day is the same, but every cloudy day is cloudy in its own way. 안나카레리나...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으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 그렇다. 공감이 되는 구절이라 적어본다. 불행한 사람은 어찌 그리 사연도 구구절절인지. 오늘의 평범한 하루도 어찌보면 행복한 하루일 수 있다. 오늘이 그렇고 그런 날이었어도 오늘 하루 평안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 불행의 바퀴를 비켜간 하루일 수도...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