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으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한 자가 문득 / 김 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 왔느냐.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태양보다 냉철한 뭇 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빈 몸으로 돌아 왔을 때 나는 보았다.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소감글>끝을 알 수 없는 길 가운데 있을 때,다른 이들과 다른 보통의 삶에서 떨어져 새로운 시도를 할 때,원하는 일이 이루어질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던 길을 멈춰서 다른 길로 선회해야 할 때,한 번은 궤도를 이탈한 별이 되리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