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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을 하며

악어봉 - 충주 근교 등산과 온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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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일치기로 가족과 함께 충주에 위치한 악어봉에 다녀오기로 했다.
학기를 시작하며 긴  장정에 오를 두 중,고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새학기 출정식 여정.
 
1. 총 이동거리가 1시간 반 정도 거리
2. 산행 시간은 1시간 반 정도 거리로 좁혀보니 
악어봉이 레이다 망에 걸렸다.
 
악어봉에 가기 위해 먼저 '게으른 악어' 카페의 주소지를 검색하여 도착.
도착 해보니 카페 앞 주차장에 차량이 만차다.


입을 쩌억 벌리고 있는 악어 모양의 계단을 따라 보행교에 이어진 데크를 지나 등산 시작. 이곳이 바로 등산로 입구이다. 등산로 진입지점의 완만한 초입없이 바로 급경사 구간에 접어든다. 
 
악어봉 등산을 하며 느낀 특이한 점
입산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개방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일반 등산로와 달리 등산로 중간중간 인조 돌계단이나 데크가 그다지 없다는 것.
흙이 단단하지 않은 진흙성분의 부스러지는 흙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급경사 구간에도 밧줄이나 지지대가 많이 없어서 나뭇가지를 부여 잡고 오르게 된다는 점.
계단이 없으니 나무들이 뿌리를 앙상히 드러내는 곳을 밟고 가자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산행 등산로가  좁아서 양방 통행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니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마주치는 구간에서는 서로를 배려하며 기다려 줘야 한다. 
등산로 중간에 사유지 구간이 나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눈이 녹은 3월이라 그 구간이 눈이 녹은 진흙탕 구간이 되어 흙탕물에 미끄러져 내려오시는 분들이 간혹 보인다. 흰 신발을 신은 우리 아이를 걱정해 주시며 지나가신다.
 
그래서 결국 마주한 사유지 구간 내 진흙탕 길.
그 길로는 차마 가지 못하고 길 위의 낙엽 쌓인 구간으로 미끄럼을 무릎쓰고 위태롭게 가게 되었다.
 
높지 않지만 가파른 악어봉 정상까지의 산행.
등산로로는 아직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절경을 볼 수 있게 개방이 되어 감사하다.
오르는 중간중간 물 위로 출정하는 악어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너희들을 만나기 위해 이 험난한 여정을 했던거구나.

월악산 악어봉


정상에서 마주하는 악어떼 같은 물에 잠긴 봉우리들의 신기한 모습.
충주호의 신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가 흘러 나온다.
하지만 이 곳에 한 때 터를 두었던 분들의 아픔도 자리하고 있는 곳일 것이다.
적상산에 올랐을 때의 댐에 수몰된 유적지와 마을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 흐릿한 배경 속에 물 속으로 입수를 위해 출정하는 악어떼들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월악산 악어봉


내려오는 길이 급경사에 눈이 덜 녹은 구간과 진흙길의 난코스가 있기에 더 조심해서 내려왔다.
코스는 짧지만 등산객이 많을 경우 일단 멈춤해야 하고 급경사 구간인지라 1시간 반 정도 감안하면 좋을 듯하다.
무사히 내려옴에 안도와 감사.
 
악어 카페에서는 카페 주위 야외에서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취사 도구 일체와 라면을 구입할 수 있다.
주변에선 벌써 삼삼오오 가족끼리 모여 라면을 끓여서 먹고 있다.
 

게으른 악어 카페
게으른 악어 카페

그 지역에 사시는 분께서 오시더니 쉬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소개해 주신다.
게으른 악어카페 왼쪽 계단으로 해서 옥상으로 올라가면 저 멀리 월악산이 보이는데 정상의 우뚝 솟은 봉우리가 누워서 머리를 늘어뜨린 듯한 여성의 얼굴로 보인다고 한번 보고 가라 얘기해주신다.
그러고보니 여성의  머리, 이마,코, 입 부분의 실루엣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다른 뷰포인트에서 보면 남성적인 모습의 악산이라 한다.
이렇게 멀리서 월악산 정상을 보고 월악산의 치맛자락인 악어봉을 오르고 온천여행으로 마무리해본다.

월악산 정상
여인 모양의 월악산 정상

악어봉 여정

산행 시간: 여유있게 1시간 반 소요(0.9km)
주의 사항: 등산 초반부터 가파르니 겨울에는 눈이  안녹았을 것을 대비해 아이젠이 필수이고 눈이 녹을 즈음엔 진흙길이 되니 그 점을 알고 가면 좋을 듯 하다.
주변여행지: 10분 거리에 '커피박물관'과 그 안에 부대시설로 엔틱 커피 카페 및 캠핑카 숙박 있다.
온천여행: 20분 거리에 '왕의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 온천 거리가 있어서 가족탕, 유황온천, 탄산온천 등 취향에 맞춰 온천 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수안보 온천거리 맛집: 소머리 곰탕 맛집 '국밥 대통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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