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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이벤트는 함께 등산을 자주 가는 것.
처음엔 힘들어하던 딸도 4년 정도 같이
다니다보니 이젠 구름엔 달가듯 걷는다.
산을 자주 가다보니 산림청 또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다녔던 우리 가족.
캐나다에 오니 대부분이 평지이고 한국처럼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는 트레일 코스가 많다.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무릎 관절에는 좋을 듯 하다.
오르락 내리락 코스가 없어
그냥 걷자니 재미없고 밍밍할 수 있는 걷기.
오늘은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빛이 따사로운 날.
봄 햇살에 마음이 둥실 떠오르는 날.
코로나로 매번 걷던 동네 산책길을 벗어나 좀 멀리 나가보기로 했다.
아이들 아빠의 제안으로 지도를 보고 구획을 정해 두 시간 이상의 트래킹 코스를 짰다.
동네 주변을 도는 거지만 새로운 코스를 짜서 돌아보기로 하니
아이들도 재밌어라 한다.
지도 하나 들고 길을 확인하며 걷는건데도 아이들은 작은 이벤트에 발걸음이 가볍다.
새로운 풍경을 눈에 담아본다.
오랜만에 어깨에 햇살을 받고 가니 기분도 남다르고 몸도 노곤노곤 해지고 좋다.
어느덧 봄도 기지개를 펴고 봄단장을 했다.
항상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코로나로 인해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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