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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 이지성,정회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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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지성은 들어가는 글에서 독서의 세 가지 종류를 언급한다.

향유하는 독서, 지식을 얻는 독서,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그리고 독서의 세 단계로 

Pro-Reading : 자기 분야의 책을 100권 이상 읽어서 3000년 내공을 쌓는 독서

Super-Reading : 1년 365일 자기계발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자의 사고방식을 갖는 독서

Great-Reading :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독서를 소개한다.

 

그러면 홍대리를 출연시킨 이 책은 어느 부류의 책일까? 이 책은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지향한다.

독서멘토 이지성과 멘티 정회일의 실화를 각색해 만들어낸 이야기이다.

 

기획실에서 마케팅 부서로 발령나며 회사에서의 부족해진 입지로 전전긍긍하는 홍대리.

위축되어 있는 홍대리를 보며 친구 명훈은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면  독서는 필수라고 얘기해준다. 그렇게 그는 운좋게 친구 명훈을 통해 독서 멘토인 정해일을 소개받으며 그의 독서 트레이닝이 시작된다.

 

첫번째 미션은 일단 책 두 권읽기: 책 맛보기, 시동걸기 단계

두 번째 미션은 100일 동안 33권 읽기: 독서 습관 잡기, 책을 읽어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지는 단계

세 번째 미션은 자신의 업무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100권 읽기 단계, 100권의 전문 분야 책을 읽고 3000년 내공 쌓기 (한 책당 30년의 노하우가 있다는 전제하에)

네 번째 미션은 100일 동안 CEO 10인 만나기이다.

Unsplash 의 Prophsee Journals

어느 미션도 쉬운게 없다.

그런데 왜 100일이고 100권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100이란 숫자를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 100일을 넘기면 작은 축하 파티를 열어 기념하는 것도 그 한 예일 것이다. 곰이 사람이 되기 위한 100일의 고비를 넘겼 듯, 자기 긍정이 내면화되고 끈기를 가지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날을 100일로 삼는다.  100일은 자신의 부정적 생각을 걷어내고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마인드셋을 장착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숫자로 보는 것이다.  켈리 최도 '100일 끈기 프로젝트'로 독서, 운동, 시각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에서 켈리 최는 수행하는 기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목표한 일을 3주간 꾸준히 해냈다면 영향력의 뿌리가 생기는 단계이고

- 30일을 해냈다면 성공 습관이 뿌리내리고 내면화되는 단계,

- 50일을 해냈다면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단계고,

- 70일을 해냈다면 언행일치를 이루는 단계고,

- 100일을 해냈다면 꿈을 이루는 0.1퍼센트가 되는 단계라고.

 

책에서 제시한 행동 미션으로는 

 

1. 일단 마음에 끌리는 책을 33권 장만한다.

2.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를 매일 아침, 잠들기 전 세 번 외친다.

3. 다이어리나 노트에 매일 독서 일기를 쓴다.

4. 아침, 점심, 저녁 총 3시간의 독서 시간을 확보한다.

5. 5~10분 명언집을 매일 읽는다.

6. 반드시 1주일에 평균 2권을 읽는다.

Unsplash 의 Derek Prince Ministries

이렇게 100일을 읽고 나면 자신의 몸에서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을 느끼게 된다고 필자는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는데 도중에  책을 읽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슬럼프에 빠졌다면?

작가는 이때도 날마다 항아리에 물을 채운다는 심정으로 습관의 힘에 의지하라고 한다. 습관이 행동을 이끌고 이러한 확고한 습관은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있다는 믿음과 의지를 재생시켜준다고.

그러니 슬럼프를 극복하고 싶다면,

 

1. 멘토를 만나고,

2. 책 읽는 동지를 만나고,

3. 도서관에 가라는 단순 명확한 해법을 처방해 주신다. 

 

이렇게 100권을 소화해냈다면 다음 단계로 전문가가 되기 위한 100권 독서를 시작

 

1. 자신이 업으로 삼는 분야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을 한 달마다 10권씩 산다.

2. 1주일에 2권씩 읽는다.

3. 밑줄치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고, 요약해서 자신의 것으로 소화시킨다.

4. 주말마다 두 권의 책에 대한 리뷰를 쓴다.

 

그렇게 해서 홍대리는 두번째 독서 멘트를 만나고,

세 번째 미션인 CEO를 만나 그의 독서 철학과 노하우를 듣는다. CEO는 목적있는 독서를 지향하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삶에 적용해 변화를 이끌어내야 진짜 독서라고 자신의 독서철학을 말해준다. '원 북 원 페이지'로 자신에게 필요한 컨텐츠와 액션 플랜을 뽑아내는 '컨텐츠형 독서'를 하신다고. 인터뷰 후 두 번째 멘토와의 만남에서 멘토는 깨달음을 얻은 홍대리에게 성공을 원한다면 자신의 사고 방식을 바꾸어 경영자 마인드를 지니고,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키울 것을 주문한다. 홍대리는 이 미션들을 수행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뇌를 바꾸기 위한 '1년 365권 독서도전'을 시작할 힘을 내본다는 내용으로 이 책은 막을 내린다.

Unsplash의Pratik Chitte

우와~ 책을 읽는다는 거, 뼛속까지 성공자의 마인드를 갖추기 위한 독서의 여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꼭 그렇게 까지 해야 되나 싶은데, 그렇게까지 하여 일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요?'하는 나올법한 질문에 책의 공동저자인 정회일은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단, 당신이 정말로 변화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고, 간절할 때 시도해보라고 이야기 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고민인 '과연 책을 읽고 무엇이 바뀌었나?'에 대한 타인의 따가운 시선과 자책을 느끼며, 내가 책을 읽는 것은 향유하고 지식을 얻고자 하는 단계에 머물렀었던 같다. 책은 몇 시간만에 빠르게 읽히는 내용이었지만 100일과 100권을 얘기하는 것은 변화를 시도하는 자에게 필요한 몰입과 열정의 주문에 다름아닌 것 같다. 무엇에 미쳐보지 않고서는 생각이 바뀌지 않고,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행동하지 않는데, 그  행동을 이끌어 내기위해, 게으르고 부정적인 뇌를 바꾸기 위해 가장 비용이 덜 들어가고 지혜가 녹아있는 책을 통해 이뤄보라는 조언으로 받아들였다. 몰입을 통해 고통스런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안목과 통섭력이 갖춰진다는 내용으로 이 책을 이해해 보았다. 독서를 성장의 입문서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인상적인 문구:

 

-"혹시 '레드 퀸 효과'라고 알고 계세요? 내려가고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위로 올라가려고 빨리 뛰어도 어지간히 빠르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상을 말하는 거죠. 자신의 속도가 움직이는 주변 환경과 같다면 같은 장소에 머무를 수 밖에 없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얘기죠.제자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온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만약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선 지금보다 최소한 두배는 빨라야 한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헛된 것이다. 생각이 바뀔 때까지 계속 읽어라.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하게 된다.

 

- '자로는 들은 것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을 때는 다른 가르침을 듣기를 두려워하였다.'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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