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의 표현 중에는 머리가 들어간 표현이
참 많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그런데 머리가 들어간 표현이 대부분 부정적인 어감이 있다. 아쉽게도 상대방을 비하하는 데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인정머리.
쑥대머리.
채신머리.
주변머리.
공부머리.
일머리.
속알머리.
잡머리.
대머리.
정신머리.
등등등
또 있을 수 있지만. 요정도로.
넌 참 인정머리가 없다.
라는 표현을 듣는 순간
냉혈한 또는 형편없는 인간이 되고 만다.
주변 머리, 일머리가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일처리 능력과 상황 파악력이 떨어지는 느낌.
속알머리, 채신머리 또한 뭔가 생각이 없고 좀 덜떨어진 사람이 되는 느낌이다.
잡머리는 한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느낌.
쑥대머리는 또 어떻고...
그 중 그나마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 일머리, 공부머리 정도.
그 중 공부머리는 단연코 한국인이 가지고 싶어
하는 머리가 아닐까?
공부머리를 가진다는 것은 무얼 뜻 할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적응하는 능력?
그런데 한국에서는 결국은 공부머리는 시험을 잘 보는 능력으로 귀결된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머리로 의사, 변호사, 판사 등등등 전문직을
거머쥐는 머리. 끈기있게 한 분야를 파고 드는 능력.
다른 나라도 이렇게 공부 머리를 선호할까?
앞으로의 시대는 공부머리 보다 주변머리, 일머리, 사업 머리, 잡머리를 가진 자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사업적인 마이드를 가지신 분은 어떤 머리,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지금 AI에게 딥러닝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공부머리로는 AI에 대적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공부머리를 가진다는 것은 한 곳에 몰입해서 지식을 취하는 느낌이 있다. 전문적이나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주변머리나 일머리는 주변 상황 파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세상 돌아가는 판을 읽는 눈을 가진 것이다.
사회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생각과 방향을 추구하는 머리(?)를 가진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한 공부머리는 시험과 성공을 위해 단기적으로 필요한 머리가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에서 배우고 익히고 성장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나아갈 머리일 뿐이다.
대한민국 사회가 공부머리만을 선호하는 틀에서 벗어나는건 요원하게 보이지만
이제 공부머리의 시대는 지고 주변머리, 사업
머리, 예술머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시대가
오길. 그래서 다양성의 꽃이 피는 사회가 되길.
이상 나의 개똥철학이었음.
앗, 쓰고나니 중요한 밥상머리가 빠졌다.
밥상머리에도 기적이 있다고 한다. ㅎ
앗, 또 있네.
골머리...
요즘 이런저런 생각에 골머리가 아프다.
설겆이하다 또 생각났다.
잔머리.
잔머리만 굴리는 나란 사람
큰 일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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