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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Holes/ Louis sach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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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ES는 루이스 사커의 뉴베리 수상작이다.
아이에게 읽어 보라고 상호 대차 신청해서 대출받은 책.
어렵게 빌린 책인데 아이에게 권하기에는 글
씨가 작아도 너무 작다. 그래서 결론은 엄마
가 빌리고 엄마만 읽은 책.

처음엔 그냥 한번 읽었다. 단어 찾는데 크게 시간들이지 않고.
그랬더니 무슨 내용인지 안개에 싸인 느낌.
두번째는 오디오북을 신청해서 듣기로 내용
을 따라갔다. 약간 안개가 걷히는 느낌.

이 책은 흙수저의 이야기다.
삽을 들고 흙을 파고 있으니...ㅎ
영어에 난데없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out of a clear blue sky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진짜 난데없이 하늘에서 웬 신발이
주인공 머리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여 주인공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누명을
뒤집어 쓰고 캠프에 들어가 삽을 들고 흙을
파서 하루에 하나씩 구덩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도 정확히 5피
트 넓이에 5피트 깊이의 구덩이를 파야한다.
뙤약볕 아래에서 조금씩 배급되는 물통의
물을 마셔가며 하루종일.
집이 가난하니 변호사를 살 돈도 없어 감옥이
냐 캠프냐 선택의 기로에서 오게된 억울한 상
황.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가족은 무슨 일이
안 될 때마다 이런 제기랄~ 아주 먼 조상이
다리가 하나뿐인 집시의 돼지를 훔쳐서 저주
받은 상황을 가정하고 그 먼 조상탓을 했다.
주인공 스탠리와 부모는 그 저주를 믿지 않았
지만 무슨 일이 꼬일 때마다 남 탓 하기 좋게
no-good-dirty-rotten-pig-stealing-
great-great-grandfather를 외쳤다.

Whenever anything went wrong it felt
good to be able to blame someone.

작가의 재밌는 설정은 이런 한숨섞인 자조의
말과 상황이 100년전 스탠리의 조상인 할아
버지들이 겪은 실제 얘기라는 것이다.
스탠리의 아주 오래전 조상인 great grand father가 무법자 케이트 바로우에게 돈을
뺏기지 않았더라면, great-great-grandfat
her가 집시 여인과 한 약속을 지켰더라면
스탠리의 삶이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수도.

영문도 모른채 구덩이를 파는 일을 해야 하는
스탠리.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비도 오지 않
는 캠프에는 묘하게도 100년전 악연으로 얽
힌 조상의 후손들의 무대 배경이 된다.
스탠리와 헥터 제로니와 워든.

이야기는 100년전 엉크러진 실타래를 푼
스탠리와 헥터 덕분에 저주가 풀리고 그들
의 인생마저 풀린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말하는 '업보'라는 개념이 서양인들
에게도 있었을까 싶게 대대로 이어진 업보가
이 둘에 의해, 정확히 말하면 주인공 스탠리
의 힘겨운 노력으로 해결된다.

이 책에서 느낀 것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
을 헤쳐나가는 스탠리의 자세이다. 스탠리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냈고 그리고 친구에게
글도 가르쳐 주었다. 처음엔 손에 물집도 잡히
고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 맡은 바 일을 해내고
시간을 쪼개어 친구의 글읽기를 돕는 모습.
그의 모습에서는 불평이나 낙담이 없다. 그냥
받아들이고 묵묵히 밀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
적이었다.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운을 강화시켰다고 본다.
그는 나중에 운명이 자신의 편이라는 생각까
지하게 된다.
그에게 주어진 인생 과제를, 힘든 장애물을 헤
쳐 나갈수록 그의 팔뚝은 굵어졌고 그의 운은 더
강화되었음을 스스로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강인함과 노력을 통해 운명적 이끌림을
향해 나아갔을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세대
에 걸쳐 이어진 저주의 고리를 끊어 내게
되었다.

''I'm not saying it's going to be easy.
Nothing in life is easy. But that's no
reason to give up. You'll be surprized
what you can accomplish if you set
your mind to it.
After all, you only have one life, so
you should try to make the most of it."
"Well, let me tell you something, cave
man. You are here on account of one
person. If it wasn't for that person,
you wouldn't be here digging holes
in the hot sun. You know who that per
son is?"
"My no-good-dirty-rotten-pig-stealing
-great- great-grandfather."
"No." said Mr. pendanski.
"That person is you. stanley.
You're the reason you are here. You're
responsible for yourself. You messed
up your life, and it's up to you to fix it.
No one else is going to do it for you-
for of you." / Holes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이야 하고 hell~
누군가의 탓을 하며 자조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면 좋을거 같다.
운도 지지리도 없는 한 사람이 운수대통하게
된 이야기. 그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나에게 남은 인생 과제물을 바라본다.
나또한 내게 주어진 인생 허들과 그것을
대하는 삶의 자세를 돌아본다.
나의 삶의 자세와 행동 하나가 운을 강화시킬
수도, 삶을 엉크러뜨릴 수도 있으니.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운을 강화시키기 위해 너는 매일 어떤 근육을 강화시키고 있는지.

흙수저 얘기가 나왔으니 금수저, 흙수저 영어
표현을 챙겨보자.

I think they were born with a silver
spoons in their mouths.
Stanley seems like a guy who was born
with a wooden spoon(plastic spoon)
in his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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