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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스페인 너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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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열정과 흥미가 넘치는 여행기를 읽
어 보았다. 젊음의 끓어오르는 열정 앞에 무
엇이 두려우리오.
간만에 가슴뛰는 흥미진진한 삶의 도전 여행
기.
읽다보니 도전, 모험, 열정 그런것들이 오랜
만에 느껴지며 젊은 시절 보물함을 열어 보는
느낌을 받았다.
젊은 시절 호기심과 끓어오르는 모험심에 배
낭을 꾸려 유럽여행을 떠났던 그때도 생각나
고.
그녀의 여행이 더 강렬했던 건 스페인에서
현지인과 어울려 추억이라는 값진 보물을 채
굴해 왔기 때문이라고 본다. 가벼운 여행에
그치지않고 언어공부와 대학원 도전. 공부와
함께.
나 또한 유럽의 12 여개국을 여행했지만 그들
의 생활이나 문화 깊숙히 들어갈 수 없었고 다
만 관찰자, 방관자로서의 여행자였다.
하지만 손미나씨는 언어를 매개로 친구를 사
귀고 현지인과 어울려 정을 나누고 웃고 울고.
공부의 과정을 통해 힘든 담금질까지.
짧은 기간 그렇게 사람들과 어우러져 그들의
삶의 양식과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음에 부럽
고 즐거웠다.
낯선 곳에서도 당당한 모습.
어디서 그런 모습이 나오는지.
나는 스페인 여행 중에 바르셀로나에만 머물
렀었는데 그녀의 글을 읽으니 당장 스페인으
로 가는 배낭을 꾸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
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 중 바스크 국가(빠이
스 바스꼬)의 소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프랑코 장군의 지배하에 이데올로기 전쟁
에 휘둘리며 바스크 지역이 초토화된 이야기.
바스크 지역의 죄 없는 인민을 독일군의 힘을
빌어 무차별 학살시킨 게르니카란 마을. 단
하루만에 마을 주민 7천명 중 1천 6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그곳이 우리가 아는 피카소의 그
유명한 '게르니카'란 작품의 탄생지였다니.
이 책은 단지 여행을 부추기는 책이 아니다.
만약 누군가 감행하고자 하는 모험이나 도전
이 있다면 나서보라고 부추기는 책 같다.
책에서는 일본인 친구의 말을 인용한다.
일본에는 '기요미즈데라에서 몸을 던져 자살
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한번 몸을 던지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에
서 비롯된 말이라 한다.
운명적인 일이 시작되었음을 뜻한다고...
''돌이킬 수 없는 모든 일은 운명이 아닐까요?
어차피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가야 합니다.'' (15페이지)
운명적 시간이라...
여튼 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홀린 듯 가방을
꾸리고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을 수도.
그만큼 중독성이 강한 이야기다. ㅋ
친구는 몇 년 전부터 스페인 여행을 가자고
졸라댔었다. 친구 셋이서.
하지만 가정이 있는 나는 언감생심 무슨 스페
인했는데 그냥 무작정 나도 언젠가 지글지글
타오르는 저 열정의 나라 스페인으로 휘리릭
떠날 날이 있을 것인가?
상상만 해도 아찔하고 즐거웁다.
미나씨 재미나고 모험넘치는 삶의 현장을 들
려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오랜만에 가슴이 뛰
었다오. 나이들면 심폐소생을 위해 전기충격
기가 가한 충격정도가 돼야 가슴이 뛸까말까
한다오. 뛰다가도 펄스가 오래안가~~ㅋ

그래도 여행은 하겠는데 공부와 언어 공부는
쉽지 않다네. 핑계인지 몰라도 현실이 그렇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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