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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는 글쓰기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다. 몸속에 있기 버거운 영혼이 밖으로 뛰쳐나온 것이 글이다. 글은 솔직하게 써야 제대로 나온다. 진실하게 텅 빈 마음으로 자기를 드러나게 할 때 제대로 된 글이 나온다. 중략
글을 쓰면서 사람들은 자신과 대면한다.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것은 자신이 자기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의 잘 쓰신다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등장하여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누구인지 책으로 증명하라/ 한근태 중
일기를 쓰지 않은지 꽤 오래된 거 같다. 글을 쓰고 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 보기보다 유튜브나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일이 더 많아졌다. 내 생각을 들여다 보고 내 자신과 대면하기보다 다른 사람의 유튜브를 보며 나의 일상을 대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글은 내 몸 속의 버거운 영혼이 뛰쳐 나오는 거란 대목에서 잠시 멈춰본다. 내 몸에 갇힌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글쓰기. 나의 영혼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품고 있을까? 글을 쓰다보면 자신의 생각의 흐름에 본인도 놀랄 때가 있다고 한다. 글을 쓰고 생각을 가다듬고 영혼 돌보기. 영혼 자유롭게 하기.
거창하다. 하지만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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