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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며

리멤브런스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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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며 11월 11일 1자 네개를 긋고보니
아~ 오늘이 한국에서는 빼빼로 데이였지.
아이들에게 작은 이벤트도 못해줬다 싶었는데
아이들이 작은 이벤트를 가지고 왔다.
아이들 가슴에 눈에 띄게 빠알간 양귀비꽃 스티커.
11월 11일은 캐나다 리멤브런스데이로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의 희생을

돌아보며 추모하는 날이었던 것이다.
캐나다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아프카니스탄 전쟁 등에 참전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 활동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가슴에 양귀비꽃 스티커를 붙이고
전쟁에 관련된 영상을 봤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은 나치 정권하에 고통받았던
분을 ZOOM을 통해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고 한다.
다 알아들었을리는 없겠지만 그분의 얼굴과 말에서 어느 정도 슬픈 분위기를 느끼지
않았을까싶다. 책으로만 보고 전쟁의 실상을접하기 힘든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 됐을 거 같다.
다음에는 활동으로 안네의 일기도 읽을예정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현충일이 있듯이 이들 또한 참혹한 전쟁을 잊지 않으려는 나름의 의식을 하고 있었다.
전사하신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위해 가슴에 단 빨간 양귀비.

영어로는 'POPPY'라고...
왜 양귀비 꽃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참전 용사이셨던 캐나다 존 맥그레이 중령이

전사하신 분들의 무덤가에 핀 양귀비 꽃을 보고 쓴 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시 제목이 'In Flanders fields'이다.

유럽의 플랜더스 들판의 무덤가에 피어 있는 양귀비를 소재로 썼다하니,

우리가 플랜더스 개로 알고 있는 그 유명한 곳인가?
그 시에 감동한 사람들이 하나둘 가슴에 양귀비꽃을 달았다고 한다.

양귀비 꽃의 빠알간 색이 선연한 핏빛을 연상케 한다.

이제는 양귀비꽃을 보게 되면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는 꽃으로 기억될거 같다.
캐나다인들이 한국전에도 참전해서 희생하신
것을 이곳에 와서 실감하게 되었다. 이곳 현지에
아직도 몇몇 분들이 생존해 계셔서 한번씩
모임을 갖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캐나다에
우리가 무언가 빚진 느낌. 감사합니다.
평화로와 보이기만 하는 캐나다에도 전쟁으로 인한 슬픔과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전쟁을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기념일이었음을 알고 숙연해진다.
며칠후 호주에서 발행된 영자 신문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11월 11일은 제 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라고 한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호주 등, 1차 세계대전에 관련된 나라들은 이 날을 기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세계에 유일하게 부산에는 6.25 전쟁에 참여하여 전사하신 11개국 2300여 분이 안장된 유엔기념공원이 있다고 한다.
한국전에 참전하신 캐나다 군인의 제안으로 11월 11일은 유엔 참전용사를 기념하는 추모의 날로

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추모식이 거행된다고한다.
그리고 11월 11일 11시에 부산쪽을 향해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유엔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묵념
을 한다고 한다.
아이에게 기사를 보여주며 그 의미를 잠시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 너무 모르고 살았다 싶다.

기억하기도 쉬운 11월 11일 의미라도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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