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다른 생경한 풍경
중의 하나가 마트일 것이다.
분명 다른 채소와 과일과 먹거리들이 시선
을 끌게 마련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호박꽃이 시장에 나온 것
이 특이한 경험이었다.
유럽에서 많이 본 치즈 덩어리들.
처음엔 두부인 줄 알았다는 참 몰라도 너무
모르던 그 시절.
여기서도 치즈와 파스타등 모르는 음식
세계가 너무나 많다. 다양한 음식의 세계를
알기만해도 내 삶의 영역은 한뼘 넓어질 것
이다.
내가 자주 들르는 팜보이.
채소와 과일, 치즈등 수산물, 오가닉 제품들.
주로 캐네디언들이 즐겨먹는 농수산물 위주
로 판매하고 있다. 동양인들이 먹는 야채도
구비하면 좋으련만 고객층이 주로 현지인들
인 듯 하다. 한국으로 치면 아이누리 생협이
떠오르는 그런 매장이다.
여기서 일년 넘게 살았다고 판매되는 물건들
이 새로와 보이지 않는다.
사람은 너무나 빨리 환경에 익숙해져 버린다.
이런 풍경들이 언제까지나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이 곳에서도 주로 한국 음식을 해서 먹는다.
전 세계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음에도
너무 한국적인 음식에 익숙해져버린 입맛.
새로운 음식의 세계를 알아가는 것도
익숙한 세계에서의 탈출일 것이다.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 맛에서도 새로움을 시도하
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 않은지.
다른 세상도 그렇지만 음식도 아는 만큼
즐기고 느끼게 되는 한 분야임에 틀림없다.
그 누군가는 색다른 식재료를 보면 어떤 요
리를 만들까 눈이 반짝일 것이다.
그 나라 음식을 먹을 줄 알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어떤 이의 인스타에서 쿠스쿠스 샐러
드를 보게 되었다. 레시피를 찾아보니 그다
지 어려운 음식이 아니었다.
나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맛도 도전이다.
참고로 과일은 한국 과일이 크고 과즙이 달고
즙이 많다.(juicy, succulent)
이 곳 과일은 작고 맛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다.
자연 환경이 같은 과일도 다른 맛을 만든다.
우리는 단맛의 과일을 선호하고
이들은 신맛의 과일을 선호하는 듯 하다.
과일을 베이커리나 요리의 재료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복숭아나 사과로 패스트리를 이용
해 갈레트를 만든다든지, 사과 파이를 만든다
든지, 과일 타르트를 만든다든지.
아니 어떤 맛을 선호한다기보다는 자연과 토양이 준 맛이 어떠냐에 따라 먹는 방식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청 담그기 좋은 레몬, 라임...
왕 파프리카
다양한 사과 종류와 맛
즐겨먹는 마늘과 오리엔탈 고구마
수박, 웬지 맛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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